2022/04/03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공항 분위기 및 공항 열차(Train)

제다공항의 체크인 존(Check-in Zone)의 모습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공항들 중에서 단지 공항의 면적만으로 따지자면 담맘공항이 가장 클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공항이 운영되는 규모로 보자면 제다공항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제다공항(King Abdulaziz International Airport)은 앞 서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슬람 최대의 성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공항이다 보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은 국가들과 도시들로 연결되는 공항이다.


제다(Jeddah) 공항의 명물 아쿠아리움(Aquarium) 그리고 F1 자동차


아래 링크된 worlddata 자료에 따르면 제다공항은 55개 항공사에서 109개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고, 뒤이어서 리야드공항이 38개 항공사에서 80개 노선을, 그리고 담맘공항은 32개 항공사에서 4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25개 공항들에 관한 정보를 정리한 사이트 : 

https://www.worlddata.info/asia/saudi-arabia/airports.php


제다공항의 국내선 도착 출구 모습

공항을 리모델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제다 공항은 앞서 언급했던 대형 수족관이라는 볼거리 말고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산뜻하다. 


제다공항에서의 에피소드

F1 자동차를 배경으로 10살 정도로 보이는 딸의 사진을 찍어주는 외국인 아빠의 모습이 눈에 들었다. 순간 저 아빠도 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운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그 아빠에게 사진을 찍어 주겠노라고 말을 건넸고... 역시나 반가운 기색으로 응해 왔다. 그들에게 나중에라도 기억할 수 있는 작은 추억의 장면으로 남기를 바란다. 


제다공항 국내 출국장 - 국외출국장과 나란히 붙어 있다.

공항에서 황당한 경우를 봤는데... 영어를 전혀 못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인도네시아인이 공항 카트에 한 가득 짐을 싣고 왔다 갔다 하다가... 난감하고 초조한 기색으로 나에게 인쇄한 항공권 예약증을 보여주며, 어쩔 줄 몰라한다. 항공권 예약증의 시간대로라면 출발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남았는데... 까닥하다가는 낭패를 보겠다 싶어서, 먼저 안내 화면에서 Check-in 부스를 확인하고, 그와 함께 그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수하물을 위탁하고, 탑승권을 받을 때까지 멀찍이 의자에 앉아 지켜보았다. 


역시나 출국을 위해 게이트로 입장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영어는 물론 아랍어도 전혀 못하니... entrance나 international departure 조차 읽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를 출국장 입구로 안내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본 후에 발길을 돌렸다. 과연 공항열차를 타고, 제다로 탑승장에 가서 제때 비행기를 탔을런지... 


제다(Jeddah) 공항 열차(Airport Train)

체크인 존에서 탑승 게이트로 가는 공항 열차

제다공항 제1터미널(Terminal 1)에서는 2020년 6월부터 탑승권(Boarding Pass)을 발급받아 체크인하는 곳(Check-in Zone)에서 국제선 탑승 게이트로 가는 라운지(International Travel Lounges Zone)까지 왕복하는 무료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열차는 두 곳 사이의 약 1키로미터의 거리를 약 3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소요 시간은 약 1분 30초 정도이다.

제다 공항 열차 개통 소식을 담은 사우디 가제트 기사:

국제선 탑승 게이트로 가는 라운지(International Travel Lounges Zone)의 모습

공항열차에서 내려 길을 따라가면 Travel Lounge Zone이 나온다.

열차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Travel Lounge Zone이 나온다. 아래층은 각각의 탑승구(Gate)로 연결이 되는 통로들이 있고, 그 중간중간에 면세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윗층은 음식점들이 있어서 탑승하기 전에 식사를 할 수 있다.


면세점에서는 일체의 술 종류는 취급하지 않으니, 주로 전자제품, 화장품류와 초콜렛이나 대추야자(Dates) 등의 먹거리들이 상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A29 Gate 바로 옆에 있던 Memories라는 상점

내가 두바이로 타고 갈 비행기가 1시간 지연이 되었다. 덕분에 허기진 배를 탑승구 근처에 있던 상점에서 2+1으로 판매하는 대추야자를 사서 달랬다. 햄버거나 다른 패스트푸드야 어디 가서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니... 현지에서 생산되는 걸로 간식을 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우디 기념품들... 종류가 전보다는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은 여전히 아쉽다.

기다리는 동안에 기념품 가게를 둘러 보았는데... 여전히 살만한 상품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도 전보다는 기념품의 종류가 늘어가는 것이... 그나마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관광 산업이 활기를 띠게 된다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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