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30

사우디아라비아, 저가 항공사 Flynas, Flyadeal 이용 후기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항공사는 사우디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우디아(Saudia, Saudi Arabian Airlines)다. 194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152대의 항공기를 운항 중이고, 사우디를 대표하는 항공사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자도 늘어나면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다른 항공사들이 후발적으로 생겨났고,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들의 국내 운항 비중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저비용 항공사인 Flynas와 Flyadeal


그런데, 항공기 사고는 확률적으로는 교통사고보다 발생 빈도가 훨씬 낮지만, 일단 중대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승객과 승무원 대부분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이다. 그래서, 이왕이면 신뢰도가 높은 항공사를 선호하게 되고, 그런 이유로 신규 항공사가 시장에 진출하면... 자리를 잡는데 까지는 안전과 관련하여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Flynas와 Flyadeal 역시 비슷한 과정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외국인인 한국인들조차도 은연중에 아직은 Saudia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Abha 공항에서 Flyadeal 탑승하는 모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저비용 항공사(LCC - Low Cost Carrier)들로는 Flynas와 Flyadeal이 있다. Flynas는 Nas Air라는 이름으로 2007년에 창업을 했고, 2013년  11월에 현재의 이름인 Flynas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2018년에서 2026년에 걸쳐서 Airbus A320을 80기 도입하기로 하면서 현재는 A320으로 운행되고 있다. Wikipedia 자료를 참고하자면, Flynas가 운용하는 여객기들은 2021년 8월 기준으로 각각 Airbus A320-200이 20대, Airbus 320neo가 20대다.


Flyadeal의 경우는 2016년도에 창업을 하였고, 현재까지는 국내선만 운영하고 있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20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기종은 Flynas와 마찬가지로 Airbus A320-200 (11대) 또는 A320neo (9대)이다.

Flyadeal의 기내 모습, Flynas와 별반 차이가 없다.


나는 2022년 3월에 Abha에서 Dammam을 오고 갈 때는 Flynas를 이용했고, Abha에서 Jeddah로 이동할 때는 Flyadeal를 이용해 보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사우디 국내선의 경우에는 굳이 Saudia를 고집할 필요가 없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객관적으로 비교해 보면... Saudia의 항공기가 상대적으로 노후되어 있고, 가격 면에서도 더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우디 국내선의 경우는 비행시간이 길어야 두 시간 내외 정도라서 설령 항공사별로 서비스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크게 와닿지 않을 정도다. 물론, 아직까지는 보유 항공기 차이 등으로 인해서 운항 지역이나 횟수에 있어서 저가 항공사들에 비해 Saudia가 나은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동일 구간이고 운항하는 시간대가 문제없다면 나는 오히려 이들 저가 항공사들을 선택할 것 같다.

Flyadeal의 좌석 모습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내용으로는... 저가 항공사들은 수하물은 물론이고, 식사와 물조차도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예약 시에 이를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한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휴일에 해당하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평소보다 항공료가 많게는 3배 정도까지 비싸다. 


인터넷을 통하면 항공사별로 쉽게 요금을 확인할 수 있고, 이들 저가 항공사들도 인터넷 예매가 손쉽기 때문에...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하면 될 것 같다. 


Flynas와 Flyadeal의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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