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3

The Grove Suites by Grand Aston - 역대급 가성비 호텔, 자카르타

 

월(wall)로 거실과 침실이 구분되어 있는 구조

그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봤지만... 못 가본 곳들이 아직 많다. 유럽과 동남아,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는 가 봤지만... 북미와 남미의 아메리카 대륙, 오세아니아에는 발을 디딘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 출장으로 자카르타를 가게 된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적도 밑, 남반구에 대한 첫 경험이었다.


인도네시아 음식은 싱가포르에서 태국까지 왕복을 했을 때... 경험한 적이 있어서, 그 나마 낯설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출장 일정에 비해 이번에는 일정이 여유롭지 못해서, 자카르타조차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 


아무튼... 오늘 이야기 할  자카르타의 The Grove Suites by Grand Aston 호텔은 가성비로는 그동안 묵었던 호텔 중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인도네시아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방 입구에서 좌측으로 간이 주방이 마련되어 있다.

아침을 포함해서 100달러 미만으로 예약을 했다. 아침은 평소 안 먹는 편인데, 일행 분들이 식사를 해서... 나도 함께 조식을 포함해서 예약을 했는데...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매일 4가지 정도의 과일을 포함해서 뷔페식 아침이 꽤 괜찮았다. 


방은 입구를 들어서면 소파가 있는 거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간이 주방이 있다. 

침대는 킹사이즈다.

그리고, 월(Wall)로 침대와 작은 책상 등이 있는 침실이 구분이 되는 구조인데... 52제곱미터 크기라서 혼자 쓰기에는 결코 작지 않은 크기다. 


이 호텔은 방 구조뿐 아니라, 호텔로 들어오는 구조도 독특하다. 차량으로 호텔 안으로 들어오면... 입구 앞쪽에 보안 검색대와 Concierge (안내 및 짐 도움)가 있다. 거기에서 100미터 이상 복도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식당을 지나서, Reception에 도착하게 된다. 


침대 앞쪽으로는 넓은 창문이 있다.

이 호텔은 이름에서도 나타나는 것처럼 모든 방이 Suites다. 방의 규격이 하나로 통일 되었다고 해야 하나....

구분되는 것이라고는 흡연이냐, 비흡연이냐... 수영장 뷰냐, 아니냐... 정도다. 

나는 당연히 비흡연실을 선택했고... 다행히,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비흡연실에서 담배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

화장실은 욕조가 있다.

요즘은 호텔 방에 욕조가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 호텔은 욕조가 있다. 날씨가 더운 나라라고 해도, 가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을 때가 있는데... 어떨 때는 그것이 호텔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방에서 내려다본 호텔 수영장의 모습

수영장은 눈으로만 구경한 것이 전부였다. 파라솔이 보이는 쪽에 식당이 있는데, 수영장이 식당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서 식사를 하면서 수영장이 보이는 구조는 아니다. 만약 지금의 구조와 반대로 수영장이 보였다면... 오히려 어수선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다. 

방에서 본 도시의 모습, 좌측 하단이 food street


자카르타는 Mega Kuningan이 중심부라고 할 수 있다는데... 호텔과는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곳도 대로변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근사한데... 뒷골목은 허름한 곳들이 많다. 빈부의 격차가 심해서, 명품점들이 즐비한 이면에는 한 달에 30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생활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곳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직원들의 피드백이 빠르다는 것이다. 숙소를 예약한 후에 이메일로 체크인이 늦을 것이고, 가까운 방들로 부탁한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바로 처리한 후에 답장이 왔고... e-VOA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호텔의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이 외국인에겐 너무 어려워 애를 먹었는데... on-line 실시간 채팅으로 도움을 주어서 잘 처리할 수 있었다. 


자카르타를 소재로 또 다른 글을 쓸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이걸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