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6

'결정을 못 내릴 때' 사용하는 영어 표현 "I am on the fence about it."

I am on the fence about it. - (어떤 결정이나 선택에 있어서)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


살다 보면, 선택을 하거나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때로는 뭐가 더 좋거나 유리한 지 판단하기 어렵거나, 분명하게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고려해야 할 상황이나 입장이 있어서 결정이 쉽지 않을 때도 있다. 그도 아니면 성격적으로 우유부단(優柔不斷)해서 매사가 그럴 수도 있지만 말이다.


영어에서도 이렇게 결정을 내리지 않은 애매한 상태를 의미하는 표현들이 있는데, 오늘 알아 볼 "I am on the fence about it."가 그렇다.

이 표현은 '그것에 대해 확실치 않거나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미를 가지며, 사람이 어떤 결정이나 선택에 있어서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사용한다.


이 표현의 의미를 쉽게 기억하려면, 문자 그대로 사람이 담장 위에 앉아 있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담장의 한쪽에는 하나의 선택지가, 다른 쪽에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는데, 사람이 담장 위에서 어느 쪽으로 갈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달리 표현하고자 할 경우에는 "undecided" (미결정된), "sitting on the fence" (중립을 지키다), "torn between two options" (두 선택지 사이에서 갈등하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Torn은 '찢다', '분열하다'는 의미의 동사로 Tear가 쓰일 때의 과거분사이다. 


신중한 것은 좋지만, 이런 상황이 길어지는 것은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답답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 정도까지는 안 가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그럼 "I am on the fence about it."으로 대화 예문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A: Are you going to apply for the new position at work?

B: Honestly, I am on the fence about it. The position offers more responsibility but I'm not sure if I'm ready for it.

A: That's a tough choice. Have you talked to your manager about your concerns?

B: Not yet. I'm still weighing the pros and cons.


A: 회사에서 새로 나온 직책에 지원할 건가요?

B: 솔직히 말해서, 그것에 대해 아직 결정을 못 내렸어요. 그 직책은 더 많은 책임을 주지만, 제가 그 준비가 됐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요.

A: 정말 어려운 선택이네요. 당신의 고민에 대해 상사와 상의해 보셨나요?

B: 아직이요. 장단점을 고려 중이에요.


A: Are you going to join our trip to Jeju Island this summer?

B: I am on the fence about it. I'm not sure if I can take time off work.

A: You should decide soon. We need to book the flights and accommodations.

B: I know, I'm just really torn between taking a vacation and meeting my work deadlines.


A: 이번 여름에 제주도 여행 가실 건가요?

B: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서요.

A: 빨리 결정하셔야 해요. 우리 비행기와 숙박을 예약해야 하거든요.

B: 알아요, 그냥 휴가를 가고 싶은 마음과 업무 일정을 맞춰야 하는 부담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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